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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발가락이야!

    아우! 발가락이야.
    내 발은 참 못 생겼다.
    어떤 이는 하도 두툼해서 ‘돈까스 발’이라고도 한다.
    우울할때 내 발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도 한다.
    발만 못 생긴건 아니고 손도 마찬가지다.
    손가락은 뭉툭하고 밋밋해 ‘떡꼬치 손’이라 불린다.
    그럼에도 난 이 손으로 피아노도 쳤었다.
    다들 상상이 안된다고도 하지만…

    군대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의 발톱이 옆으로 살을 파고 들어가 살짝 수술(?)을 했었다.
    그때 알게된 병명은 내성발톱(안으로 자라는 발톱), ingrowing nail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발톱을 ‘한 일’ 자로 깎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아차차 며칠 딱 맞는 운동화를 신고 다녔더니 왼쪽 엄지 발가락에 문제가 생겼다.
    발가락의 특정 부위가 검붉게 부어오르고 고름도 나고 욱신욱신 찌릿찌릿
    시간이 없어 항생제와 소염제로 며칠을 버티다가 오늘 병원에 들러 수술(?)을 했다.

    수술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마취도 하고 발톱을 세로로 깊이 뿌리까지 자르는 것이라
    눈물이 질끔 나는 정도는 아니어도 마취할 때는 어금니를 꽉 깨물어야 했다.
    곪아 있는 곳에 마취 주사를 깊이 찔러 넣는 것이…^^;; 아. 팠. 다.

    안그래도 두꺼운 엄지 발가락에 붕대를 감아둬서 가관이다.
    ‘돈까스 발’에 ‘만두 발가락’이라고 놀리던 그 애가 보면 아마도 웃음을 참지 못하겠지~~ㅋ
    마취가 풀리고는 발가락이 따끔거려 하루 3번만 먹으라는 진통제와 소염제를 힐끔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타이레놀 하나 먹고 자야겠다.
    아! 내 발가락이야~~~ 아프다 아퍼.

    안그래도 볼이 넓어 발 사이즈에 비해 큰 신발들을 신는데,
    의사는 나보고 등산 같은 건 하지말고 볼이 넓은 신발만 신으란다.
    왠만하면 맞는 신발이 잘 없어 허쉬퍼피 같은 것만 골라 신는데도 말이다…ㅜㅜ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인지?

    이런 글을 적을 때면 RSS 로 블로그의 글을 구독하고 계신분들께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블로깅을 뜸하게 하는 때에는 더욱 그렇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로그에 가장 많은 애정을 가져야 하는 하는 사람이 저이기에 삭막한 정보도 담겠지만 소소한 사적 이야기들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일기장은 보관하고 있지만 대학 때 강의노트들은 이미 다 버린 것을 보면 정보만을 담는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언젠가는 필요에 의해 버려 버릴지도 모르겠기에…일기장에 쓸법한 내용들을 기록하며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내부검열도 거치지 않고 마구 쏟아내듯 글을 쓰려면 이런 글을 좀 더 많이 써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블로그 운영. 쉽지 않은 일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