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시작하다
한 달 하고도 며칠이 지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삶을 약간 조정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전 포스트에서 남겼는데, 큰 폭으로 조정된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가던 길을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써빙프렌즈라는 단체의 간사가 되었습니다. 지난 달 23일부터 간사라는 이름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같은 곳은 많이 들어보셨죠? 비슷한 곳이긴하나 아직 역사도 깊지 않고 활동도 많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단체입니다.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NGO라 같은 정신을 공유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대학 다닐때 ‘빈곤을 끊는 사람이 되고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MDG니 ODA니 경영학부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을 혼자 공부하다가
개발학 관련 유학 생각에 무작정 이집트에도 나가보고
(앞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쪽에서 일하고 싶은데 인맥이나 사례연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집트에 있는 학교를 고려했었으나 아무래도 학문적으로 좋은 배경을 갖고 있는 영국 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서 그냥 구경 겸 신혼여행 겸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일반 직장에서 일도하다가
(아무래도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보니 제 길로 들어서야겠다 싶어 옮기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네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구요.
‘빈곤의 종말’과 같은 책을 읽는 것이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즐겁우니 말이죠.
놀랄만한 일은 이 단체는 모든 간사가 무급으로 일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많은 개발 NGO들이 모금액의 상당량을 임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훌륭한 방식이며 태도라 생각합니다. 그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
최소한의 관리비용만을 사용하고 후원하신 용도에 맞게 사용하려는 게 그 목적입니다.
다만 저희 가족의 생계가 매우 불안해졌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어쩌면 ‘내가 너무 무책임한가?’ 라는 생각과
‘돈 때문에 일하는 것도 아닌데 뭐. 일단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어야지!’ 라는 생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걱정도 긍지도 갖겠지만 무엇보다 일단 꿈을 위해 발을 떼어 빈곤을 해소하는 일에 뛰어 들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소득이 없어지고 나니 애드센스라도 다시 달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많은 간사님들처럼 개인후원과 기부를 통해 살아가려합니다.
제가 하는 일과 제 삶을 후원해주는 분들이 조금씩 더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후원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응원해주십시오.
혹시 후원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개인적인 편지를 열어 확인해보십시오(삭제했습니다).
좀 일찍 썼어야 하는 글인데 여러 가지 바쁜 일로 늦어졌습니다.
오픈오피스로 만들어본 pdf 파일입니다.
계좌번호를 포함한 개인적인 내용이 들어있어 이 곳에 직접 게시하지 않고
첨부파일 형태로 파일을 붙여봅니다. 원하시는 분은 다운 받으셔서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