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5개월이 못되는 짧은 기간 동안 카이로에 살다가
다시 새로운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우리 둘의 첫 보금자리라 의미도 있고 여러 가지 일도 많았던 곳 이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면 어떻게 살지?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그냥 지금은 아무 생각 안하렵니다. 오랜만에 들어갈라니 떨리기도 하고 그렇네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마무리 짐을 싸고 버릴 것들을 버리면서
앞으로의 살림은 좀 더 가볍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짐이 너무 많네요~ ^^
이제 저쪽 집에 건너가 점심을 얻어먹고 좀 쉬다가 공항으로 가게 됩니다.
도착은 11일 오후 4시 10분입니다.
이 먼 곳까지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마음을 먹는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요?
비행기 안에서도 좋은 쉼을 얻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한국에서 다시 인사 드립겠습니다.
-카이로 마디에서 경태, 선영-
Posted by:
김경태 April 10th, 2006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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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마디에 살면서도 아직 카이로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네요. 한국에 돌아가야 할 때가 다가오니 아쉬움을 남겨두고 싶지 않아 힘을 내어 돌아다녀 봅니다. 올드카이로는 Mar Girgis 전철역에서 내리면 갈 수 있습니다. 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세인트 조지 수도원이 바로 앞에 있고 그 옆에는 콥틱 박물관이 있습니다. 수도원 벽과 비슷하게 전철역을 꾸며놓은 것도 참 보기 좋았구요. 군데 군데 둘러볼만한 곳들이 많은 곳이더라구요.

수도원 뜰 안이나 교회 안에 콥틱교회의 특이한 문양들이 고풍스런 멋을 더해줍니다. 안쪽을 둘러보는데는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세인트 조지 수도원을 나와 바로 오른쪽에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는데, 그 쪽으로 내려가면 좁은 골목을 따라 여러 교회와 수도원 그리고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딜가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구요.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창문이나 등을 볼 수 있는데, 밤에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인트 조지 수도원에서 나와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나오다보면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인 가마 아무르가 보입니다. 우린 그 곳을 둘러보고 시타델로 향했고 그 곳에서 가마 무하마드 알리와 군사박물관을 둘러 봤는데, 군사 박물관에는 특별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가보지 않아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별로 볼 게 없습니다. ^^;;
참, 올드카이로에는 특별한 입장료가 박물관을 제외하면 없었고 시타델은 성인 35LE, 학생 20LE, 현지인 2LE 였습니다.
시타델을 둘러본 후 택시아저씨와 약간의 흥정을 하고 쓰레기 마을을 지나 무카탐 언덕에 있는 동굴교회로 갔습니다. 쓰레기 마을에는 쓰레기를 분리하고 모아서 내다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놀기도 하고 부모님을 돕기도 하더라구요. 그 곳에서는 차마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쓰레기 마을의 좁은 골목을 지나 동굴교회에 도착했는데, 그 입구부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큰 암벽의 동굴을 활용해 계단식의 좌석을 만들어 약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교회가 그 곳에 있더라구요. 암벽의 벽마다 새겨진 성화나 글귀들이 그 곳에서 예배했던 수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가마 무하마드 알리

가마 아무르

이제는 사진 올리는 것 좀 자제해야겠습니다.
무료호스팅이라 용량도 트래픽도 걱정이 되네요.
내일 알렉산드리아에 다녀오는데, 딱 거기까지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까운 곳이라 간단히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스완에 13시간씩 기차를 타고 다녀온 것만큼이나 피곤하네요. ^^;;
동굴 교회의 계단식 좌석

교회 입구의 부조

Posted by:
김경태 April 5th, 2006 in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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