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로 콜레라를 줄일 수 있다
TV 채널을 돌리다 부동산 TV - RTN에서 MBC의 ‘W’와 비슷한 방송을 하고 있어 잠깐 멈춰보았다. 방송의 내용은 콜레라 발병율이 매우 높은 방글라데시에서 콜레라 발병율을 절반으로 줄인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차차, 그 동안 어마어마한 재정을 들여 물을 정수하거나 콜레라 예방 의약품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낡은 옷을 필터로 사용해 콜레라를 막을 수 있는 간단한 것이었다.
미국 메릴랜드대 리타 콜웰 박사는 방글라데시의 65개 마을에서 낡은 사리를 필터로 사용한 결과 콜레라 발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깨끗한 물로 사리를 씻은 후 햇볕에 잘 말리고 사리를 4번에서 8번을 접은 후 물병에 씌워 물을 담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콜레라균을 모두 걸러내지는 못하지만 식수에 들어 있는 콜레라균의 수를 현저히 줄여 콜레라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 옷보다는 헌 옷이 더 효과가 좋은데 낡은 천의 실이 갈라지고 느슨해지면서 실과 실 사이의 구멍이 새 옷보다 더 좁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디어가 없을 때보다 오히려 그것을 실행할만한 능력이 없을 때가 더 많다.”
제가 방송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꼭 대학교수가 찾아내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해결책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을까? 그 동안 이 방법을 시도해본 사람은 없었을까?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방법과 전략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혹시 이게 언제쯤 나온 연구결과인지 검색해봤는데, 무려 2003년 신문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닌겠습니까? 이런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미 5년 전 뉴스라니!! 저도 참 어설프긴 어설픈가 봅니다.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나중에 방글라데시와 같이 콜레라 발생이 많고 사리를 입는 곳을 여행하게 된다면 사리로 한번 물을 걸러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또, 작은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만한 능력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요?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할만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만한 실행력을 가진 사람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하고 경험도 많이 하시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