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com이 파란을 일으키려나?

지난 5일 Paran.com에서는 블로그 스페이스라는 서비스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그들 스스로도 야심차다는 말에 물음표를 던져 놓았고 대대적인 홍보는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몇 몇 블로거들이 관심을 표명했고 그들이 내 놓은 블로그 스페이스를 비난했다. 그런데 이게 뭘까? 블로고스피어도 아니고 블로그 스페이스는 뭘까? 그 곳에서 검색해 보니 내가 작성한 글들도 썩 맘에 들지 않는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검색되었다. 애드센스 관련글은 엔터테인먼트, 구글어스 관련글은 기타, 다른 건 더 이상 검색해보고 싶지 않아 그만뒀다.

블로그 스페이스는 파란이라는 포탈 영역 안으로 네이버나, 다음, 야후 그리고 설치형 블로그들을 끌어 모아 놓은 메타 서비스인데, RSS를 제공하고 있는 블로그들 중에 파란의 회원중 단 1명이라도 이웃블로그로 RSS 주소를 등록한 블로그라면 새 글이 등록되는 동시에 블로그 스페이스 메인에 등장하게 되고 의도하지 않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그렇게 블로그 스페이스로 흡입된 블로그의 글들은 파란 회원님들의 편의를 위해 두번의 클릭으로 파란 블로그로의 스크랩 신세를 당하게 된다(물론 파란 블로그 외부로도 붙여넣기가 가능하지만 여러번 시행해봤는데도 제대로 안 되는게 도대체 왜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마음만 먹으면 제 블로그의 모든 글을 통째로 스크랩 해서 완전히 다른 파란 블로그를 만들수도 있을 것 같고 파란측에서 글을 많이 등록한 블로거들에게 보상을 주는 이벤트라도 한다면 몇 개월 안에 네이버, 다음, 야후 블로그의 모든 글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1. RSS가 오픈되어 있어서 RSS를 이용한 건 문제되지 않는다.
아뇨 이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이 오픈되어 있다고 막 가져오면 안되죠. 왜냐하면 거기엔 명확한 퍼미션 설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캔을 몰래 따서 마시는 분들도 보는데, 파란이 스스로 질 낮은 회사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이마트에 들어간 고객에게는 많은 물건을 지켜보거나 또는 입어볼 권리가 있지만 소유할 권리는 제품 가격에 대한 지불이 이루어진 후에 부여 받게 됩니다. 블로그의 RSS를 오픈해놓고 저작권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RSS가 오픈 되어 있다고 해서 글을 맘대로 가져가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의 RSS 공개는 글을 구독할 권리를 방문자에게 부여할 뿐이지 글을 재배포할 권한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2. 한 RSS나 연모 같은 서비스와 비슷한 서비스 아닌가?
아뇨 그런 RSS Reader 서비스들은 인기 블로그를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스크랩이라는 형식으로 재배포하지 않습니다. 그런 리더들은 저작자가 RSS를 공개한 목적 그대로 원하는 사람들에게 구독할 권리를 부여할 뿐이기에 파란닷컴의 블로그 스페이스와는 다른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올블로그와 달리(저작자가 별도의 동의를 하면 CC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기에 올블로그에 RSS를 등록했다면 올블로그에는 광고가 달려도 되지만 블로그 스페이스에는 광고가 출력되어서는 안되는거죠) 저작자의 동의 없이 글들을 가져가 임의의 카테고리에 분류했다는 데 문제가 있죠.

몇 가지 궁금점
구독자 수가 많은 경우에는 RSS에도 광고를 삽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크랩을 하면 광고까지 나오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또 피드버너를 이용해 RSS에 CC를 넣기도 하고 피드플레어를 넣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도 스크랩이 되나요?

스크랩 기능만 빠진다면 아이디어 자체는 별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RSS를 가져와 구독하는 것만 도와준다면 전혀 문제 될 것도 없는 것 같구요. 물론 본인의 동의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거나 임의로 카테고리가 분류된다는 건 기분이 나쁠수도 있지만요. 스크랩만 빠진다면 많은 블로그의 글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곳보다 큰 매력을 갖게 되는 것 같은데, 내부이용자에게는 이웃등록을 외부이용자에게는 구독버튼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요? 물론 블로그를 열면 구독버튼이 있겠지만 툴바에 구독버튼을 만들어주면 인기블로그를 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스크랩을 정 하고 싶다면 공개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의 자료보관용으로 메일처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은 수준으로는 어디 1등 네이버를 따라 잡는 파란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이름에 걸맞는 파란…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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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경태 says:

    지금 파란에 가보니 스크랩 버튼이 보이지 않습니다. 로그인 한 사용자들에게만 보이는 것인지? 아예 없어진 것인지? 요즘들어 블로거들의 힘을 많이 느낍니다. 블로거들 만큼이라도 상식이 통하는 회의를 거쳐 상식이 통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제발.

  2. kiyong2 says:

    저도 지금보니 스크랩이 이웃추가로 바뀌었군요. 정말 KT는 IT분야 선두주자답지 않게 멍청한 일들만 앞장서서 하는 느낌이네요..

  3. 김경태 says:

    하루가 지나지 않아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단지 스크랩 버튼을 없애는 것만으로 무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은 작성한지 약 20분만에 무의미하게 되었구요. 정보가 공유되고 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원본을 알 수 없는 무단배포는 정상적인 상승작용을 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출처없이 어딘가에 스크랩 되었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공유로 인한 업그레이드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을 조건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

  4. luv4 says:

    스크랩 버튼을 삭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블로그 스페이스에서 경태님이나 위에 계신 기영2님 등의 글을 검색해보았는데 블로그 스페이스의 프레임 안에 갇힌채 파란의 주소와 함께 자사의 컨텐츠인 것 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회원들의 개인적인 펌질 수준을 넘어서 파란의 주도적 펌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에 노출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블로그로 유입되는 관문이지만 파란의 블로그 스페이스는 무단수집된 자료로 파란의 배만 불리는 겪인 듯 해서 걱정입니다.

  5. 김경태 says:

    kiyong2님, 약간의 센스만 발휘하면 될 것을 이래서야 1등 네이버 따라잡기는 어려워만 보입니다.

  6. 김경태 says:

    Sunny님,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이 사건(?)을 보면서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일단 스크랩은 없어져서 괜찮긴한데, 나름 문제가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7. 김경태 says:

    luv4님, 그러게요 올블로그와 같이 가입하는 형식이 아니라 툴바의 설정여부나 주소표시 등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제 글이 출력된다는 게 조금…맘에 들지 않네요~~

  8. 김경태 says:

    Listen To Your Head, 오랜만에 바람돌이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카피 카피 룸룸~~카피 카피 룸룸 ㅋ

  9. 김경태 says:

    소금이님, 파란블로그로 트랙백을 보냈는데 제대로 안 가나봅니다. 트랙백을 막아 뒀는지도 모르겠구요. 어쨓든 저는 소금이님이 쓰지 않은 내용만 적느라 조금 모자란 글을 썼는데요(내용도 내용이지만 캡쳐 한장 올리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트랙백을 보내주셔서 제 글을 보완해주시네요! ^^ 본문 글에 있는 링크는 삭제했습니다.

  10. 미디어몹 says:

    김경태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11. 김경태 says:

    미디어몹에서 오랜만에 찾아와 주셨군요. ^^ 감사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링크를 할때마다 이렇게 글을 남겨야 하나? 가끔 고민합니다. ^^

  12. 082net.com says:

    제가 이 글을 본 현재 “스크랩”은 사라졌지만, 제 글들이 이상한 분류로 등록되어 검색되는걸 보니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 대응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파란이 야후 엔진을 사용하는지라 막으려면 야후까지 막아야 해서 거참…

    덧) 다른 블로그에서 파란으로의 트랙백 전송 문제는 워드프레스 포럼의 무시못할석2님 답글을 참고해보세요.

  13. 김경태 says:

    082net님, 글마다 모두 다르게 분류를 달아주는 것 같은데 기타 또는 엔터테인먼트로 분류되어 저도 조금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댓글도 로그인해야만 작성할 수 있던데 트랙백도 파란 내에서만 가능했던 것이었군요. 그러면서 외부 블로그들은 모조리 긁어가다니…약간은 괘씸합니다. ^^

  1. Sunny's Blog says:

    Paran, 스크랩 서비스 기능을 제거하다 …

    오늘 새벽 한 소금이님의 블로그가 눈에 띄어 읽어보았다. 파란의 새로운 서비스인 블로그 스페이스에 관련된 포스팅이었는데 주목할 것은 네이버의 스크랩 기능을 블로그 스페이스에서 외부블로그의 글을 스크랩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구현했다는 점이었다.이로 인해 오늘 하루는 파란의 스크랩에 대한 불만 성토가 이뤄졌다. 이를 인식해서일까 … 12-13 18:17 부로 블로그 스페이스에 위와 같은 공지가 올라왔다. 스크랩 기능을 삭제한다는 내용이다.많은 블로거…..

  2. 스크랩 헤븐

    블로그스페이스라는 서비스의 스크랩기능이 말이 좀 많은 거 같다.네이버블로그같은 내부적인 스크랩이 아니라 RSS가 공개된 일반 설치형 블로그까지 스크랩대상에 들어가서 불법펌질 논란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것 같다.문득 스크랩을 왜 할까 하는 의문점이 생겼다.생각해보면 Web이라는 것 자체가 Hypertext의 Link때문에 생긴 이름이다.왜 엔트로피를 0으로 만드는 링크를 쓰지 않고 불필요한 데이타 복제가 발생하는 스크랩을 선호하는 걸까.내가 인간…..

  3. 파란닷컴, 그 많은 블로그들 다 어디서 났을까.

    조금 늦은 소식이지만 지난 12월 5일 파란닷컴이 블로그 스페이스라는 명칭으로 일종의 메타사이트를 구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전 온-에어 서비스와는 달리 무척이나 조용하게 오픈을 하였더군요. 궁금함에 원인을 알아보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1. 그 많은 블로그들을 다 어디서 가져왔을까. 현재 파란의 블로그 스페이스에는 22,686,805개의 포스트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이렇게 많은 포스트가 등록되어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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