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업혁명 당시(1811-16) 기계의 노동력 대체로 인한 실직을 두려워하여 기계 파괴의 폭동을 일으킨 직공 단원을 뜻했던 Luddite가 이제는 좀 더 포괄적으로 기계화나 자동화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내가 Luddite쪽에 가까운 건 아니지만 기계들이랑 떨어져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는 유지하려고 한다. 메일을 받는 즉시 바로 체크하기 위해 Gmail Notifier를 브라우져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wired한 ‘나’이지만 조금은 느린 세상에서 여유있게 살면서 기계나 Cyber가 아닌 현실 생활을 더 만끽해보고자 ‘disconnected’의 생활수칙 몇 가지를 세웠다.

우선 휴대폰 끄기를 시작한지는 며칠이 지났다. 급한 경우가 아니면 9시부터 7시까지만 휴대전화를 켜두려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기를 저녁 시간에는 재우기로 했다. 사실 전화가 그렇게 많이 걸려오지도 않는다. 요즘 같아서는 메일만 열어두고 있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 알람도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것으로 설정해두고 아침 9시가 되어야 휴대전화를 켠다. 밧데리도 훨씬 오래 가는 것 같고, 저녁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는 것 같아서 한결 편안하다.

포켓피씨를 이용해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 종이책 보는 시간을 늘리려 한다. 심지어 화장실 갈때도 PPC를 들고다녔었는데, 이젠 틈이 나면 종이책을 꺼내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때가 아니면 집에서는 종이책으로 책을 보기로 했다. 이동중에는 책을 들고 다니는 게 워낙 불편하고 무거워서 어쩔 수 없이 PPC를 더 선호하게 되지만 말이다.

저녁에는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 아내와 산책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날씨도 덥지 않고 서늘한게 밤공기 맞으며 걷는 기분이 참 상쾌하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산책 시간에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 동안 혼자 인터넷 하면서 보냈던 시간과는 비교못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독일의 환경학자들은 자동차를 타지 않고 학교 근처에 살면서 자전거로 통학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가끔은 기계를 멀리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신가요? 메일을 신속하게 보기 위해 알림 기능을 사용하시나요? 오프라인 중에도 블로그의 댓글이나 메일의 내용을 휴대폰을 통해 확인하시나요? 가끔은 여유있게 오프라인을 즐겨보세요! 친구와 대화도 해보고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보고,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소식은 잠시 뒤로한채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버스 다니는 소리나 새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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